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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험업의 선두 주자, 평안보험(Ping An of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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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본 글은 2021년 4월에 작성되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본 글에 포함된 정보에는 변동이 발생한다 점을 기억해두시기 바라며, 개인적인 공부와 기록을 위해 작성되었기 때문에 오류 및 주관적 해석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오직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G2라 불리는 미국과 중국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물론 백신 보급이 끝난 것도 아니고 국지적으로 여러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많은 기관들이 미국과 중국의 빠른 경기 회복과 경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중국의 경기 회복 및 경제 성장과 맞물려 실적 회복이 예상되면서도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판단되는 평안보험, 601318 SHA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1. Background

로고에서도 드러나듯, 이 기업은 테크와 금융을 결합한 기업이다. 보험업을 중심으로 보험, 증권,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는 종합 금융회사이며, 핀테크/헬스케어 자회사를 두고 있다. 2020년 기준 중국에서 생명보험 1위, 손해보험 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2019년만해도 생명보험 2위였으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1위의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2020년 말 중국의 증권매체 증권시보와 증시정보 플랫폼 수쥐바오가 제시한 유망한 중국 경기 순환주 리스트의 일부이다.

평안보험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매체에 따르면 앞으로 주목할 만한 순이익 증가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2. Financials

2020년 1분기 기준 이익구조는 아래와 같다.

구성은 위와 같지만 절대적인 순이익의 경우 2019년 1분기에 비해 42.7% 감소한 수치를 보여주었는데, 이는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이라고 한다.

미래에셋대우의 강효주 연구원님의 리포트를 참고하면, 오프라인 영업의 중단으로 설계사 위주로 판매되던 고마진의 보장성 보험 업무가 큰 타격을 받았다고 한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은 (적어도 미디어를 통해 본 바로는) 특히 유럽이나 신흥국에 비해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평안 보험의 실적도 2021년에는 상당 부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평안 보험의 2020년까지의 실적과 앞으로의 실적 전망치는 아래와 같다.

삼성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매출과 영업이익의 드라마틱한 성장보다는 순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EPS의 성장을 전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리포트마다 수치가 조금씩 다르다.) 실제로 보험회사의 경우 2020년까지 이어져온 저금리 추세로 인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왔다. 우리나라 보험사의 경우도 생보사 손보사 할 것 없이 2014년 이후 운용자산이익률은 4% 대에서 3%대로 하락하였다.

과거에 판매하였던 확정형 고금리 상품이 현재 상황에서는 보험사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중국 보험사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고, 평안보험 역시 저금리 기조에 따라 손해를 피할 수는 없었다.

다만 코로나19에서 점차적으로 회복하면서 경기 정상화와 기업들의 실적 향상이 기대됨에 따라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승 추세가 일시적으로 끝날지 혹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평안보험의 2021년 수익은 일정 부분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오프라인 대면 영업 실적 또한 회복된다면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 투자 포인트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보험업은 성장을 멈춘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중국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중국에서의 보험업은 성장하는 산업이다. 중국의 보험시장 침투율은 글로벌 최하위 수준이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미국의 GDP 대비 보험침투율은 11%, 중국은 4% 수준이다.) 중국의 GDP 성장폭 또한 과거에 비해 둔화되었고, 인구 구조 또한 서서히 선진국과 유사하게 바뀌고 있다면 중국의 보험 시장은 다른 선진국들이 수십년 전에 걸어왔던 길을 비슷하게 걸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평안보험은 위 주가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꾸준히 성장해온 기업이다. 최근 중국의 유동성 조절 작업 등과 맞물려 주가가 조정을 받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 시장의 성장성은 분명하고, 평안보험이 성장하는 시장 속에서 지금과 같은, 혹은 더 큰 점유율을 보여준다면 평안보험에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캐시 카우 역할을 하는 전통 보험업과 더불어 평안보험에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 더 존재한다. 먼저 글의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본 기업은 기술에도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이다. 매출의 1%에 해당하는 1.6조원 정도를 매년 기술 발전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며 2020년 말 기준 31,000건의 핀테크, AI관련 특허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은행, 보험회사들을 생각해보면 최근 들어서야 IT관련 인력들을 채용하고 늦게나마 디지털 타이틀을 달고 혁신을 외치고 있는 형국인데, 평안보험은 2008년에 평안테크놀로지라는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핀테크 연구를 시작했을 정도로 오래된 내공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이 자회사는 인슈어테크 분야에 누적 17조원을 투자해왔고, 향후 5년 동안 같은 금액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러한 평안보험의 디지털에 대한 투자는 매력적인 자회사들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사실 평안보험 산하에는 여러 자회사들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회사로는 다음 기업들을 뽑을 수 있겠다.

루닷컴, 금융이장통, 평안굿닥터

앞의 2개의 기업은 핀테크, 평안굿닥터는 원격의료 헬스케어 기업이다. 모두 유니콘 급 기업들이며 앞으로의 성장성이 매우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루닷컴의 경우 온라인 자산관리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지방 정부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KPMG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핀테크 기업 중 10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금융이장통은 핀테크 기술을 만들어서 이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스마트 보험 시스템 등이 있다. 평안굿닥터 역시 치킨게임을 통해 5개 정도의 기업만이 살아남은 중국 원격의료 기업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4. Wrap-up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한국,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진입장벽이 좀 있는 편이다.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 정보 접근성도 제한되고, 아무래도 정치적인 리스크가 크다보니 이에 대한 대응을 하기는 쉽지는 않다.

따라서 중국 기업에 투자할 때는 탄탄한 사업 모델과 강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하는 바, 평안보험은 이러한 조건에 들어 맞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생각한다.

2020년 대표적인 리스크로 언급되었던 오프라인 대면 영업 감소와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2021년에 상당 부분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로 이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지 살펴보면서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References
1)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2) KB증권 리서치센터